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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지능이 부족한 제자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방법

부처님은 지적 장애 수준의 경계선 지능을 가지고 있었던 제자, '출라판타카'에게 오로지 '절을 청소하라'는 단 한 가지 수행법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묵묵히 수행한 제자는 결국 영리한 다른 제자들보다도 앞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지능이 부족한 제자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방법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995번지 금붕사(金鵬寺) 대웅전 외벽에 그려진 주리반특가에 대한 가르침.
- 출처 : 제주불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실 청소를 시키는 이유는 단순히 청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관습은 부처님의 제자 중 한 명인 출라판타카(Cullapanthaka, 周梨槃陀迦, 주리반타카)의 일화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출라판타카는 석가모니의 제자이자 16나한 중 한 명으로 중아함경 등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출가 전부터 사람들에게 '세상에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라고 불릴 정도로 지능이 낮은 인물이었습니다.

출가 후에도 계율은 커녕 짧은 구절 하나조차 외우지 못했으며, 수행의 기본도 따라가지 못했기에 동료 승려들로부터 공공연한 조롱과 냉소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같이 출가했던 친형이자 천재로 칭송받던 마하판타카조차 "너는 도저히 안 되겠다"며 절에서 떠나 환속하라고 권했고, 결국 그를 쫓아냈습니다.

형에게마저 거절당한 그는 눈물을 터뜨리며 절을 나서던 중, 석가모니가 그를 다시 불러 세웠습니다.


그때 부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에게 귀의했지, 형에게 귀의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리석음을 아는 자는 더 이상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

그리고는 한 자루의 빗자루를 건네주며 단 하나의 수행을 제시합니다.

"이것으로 절을 청소하라."

복잡한 경전도, 어려운 명상도 아니었습니다.

출라판타카는 그 말 그대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누가 뭐라 하건 상관없이 묵묵히 청소에만 전념합니다.

부처가 가르친 것은 '청소'라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을 닦아가는 수행의 본질이었습니다.

그렇게 우직하게 청소를 하던 어느 날 출라판타카는 문득 깨닫습니다.

"새하얀 천이 검게 물들 듯, 우리의 마음도 탐욕과 무지로 더러워진다. 그러니 그 마음이 다시 맑아질 때까지 나는 청소하고 또 청소해야 한다."

그는 이 깨달음을 통해 형 마하판타카보다도 앞서 나한과에 도달했고, 이후에는 후배 승려들에게도 설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조롱하던 자들이 그의 앞에서 감히 말 한마디 내지 못하고, 오히려 숙연히 법문을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탁월한 교육자였던 부처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능이 낮고, 반복 학습에도 성과가 없으며, 공동체에서도 낙오된 제자에게 부처님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보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고민했습니다.

정형화된 교과서 대신, 그가 할 수 있는 '행위' 안에 '가르침'을 담았습니다.

청소라는 단순한 반복 행동을 통해 집중력과 관찰력, 나아가 자기 반성과 깨달음으로 이끈 것입니다.

이 사례는 단지 불교적 수행의 일화가 아닙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지능이 낮은 아이도 존엄한 존재로 성장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행의 의미가 후세에까지 영향을 미쳐, 일본이 서양식 학교 제도를 도입하며 학생들에게 교실을 청소시키는 문화로 이어졌고, 이는 한국과 중국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청소는 단지 청결이 아니라, 성실함과 자기 성찰을 기르는 도구로 기능해온 셈입니다.

출라판타카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 교실에서도 유효합니다.

모든 아이가 똑같이 잘할 수는 없지만, 그 아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중심으로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사의 자질이며, 부처가 우리에게 남긴 교육의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가르침'이 아니라 '청소'에 초점이 꽂혀버린 어느 나라의 기괴한 학교.gif

일본 미친 학교 닛세이가쿠엔 제2고등학교
'불량학생의 계도'라는 빌미로 최악의 아동·청소년 학대, 폭력, 인권유린, 각종 가혹행위 등을 저지르던 일본 역대 최악의 학교, 닛세이가쿠엔 제2고등학교(日生学園第二高等学校).
일본 정신나간 걸레질 학교 일생학원고교
하루종일 괴성을 지르며 걸레질을 반복하다보면 마음이 깨끗해져 인성이 계도된다는 설립자 아오타 츠요시(青田 強, 1907~1986) 이사장의 기괴한 사상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매일같이 공부는 커녕 걸레질만 해야 했습니다.
일본 미친 고등학교 걸레질 하는 모습
학생들은 아침에 눈을 떠서 잠에 들기 직전까지 땀을 줄줄 흘리며 청소를 해야 했습니다. 청소 자체도 바닥을 깨끗이 닦거나 청소 과정에서 차분히 명상에 잠겨 마음을 수련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걸레질을 열심히 하는 행위' 그 자체에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학생들이 매일같이 해야했던 일과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단순 반복행동일 뿐이었습니다. 부실한 식사와 일상적인 구타, 엄격한 위계질서 강요 등으로 인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정상적인 사고는 불가능해지고, 창의력은 마비되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으니 대학에 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정신나간 학교가 유치부도 만들어서 4~7세 유치원생 유아들에게도 이런 아동학대 수준의 반복 걸레질을 시켰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청소년 학대 증거 영상들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걸레질 교육'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제작된 홍보 영상입니다.

??? : 난 청소를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 것 뿐이지, '청소가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군국주의 시절을 겪은 일본인들도 경악을 금치 못한 정신나간 교육법을 창조해 낸 닛세이가쿠엔(일생학원) 창립자 아오타 츠요시(青田 強, 1907~1986) 교장.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삼청교육대라는 비슷한 교육시설(?)을 설립한 전적이 있는 것을 보니, 관상은 과학인 것 같습니다. 과연 현대인들은 2,500년 전 인도에서 행해진 부처님의 교육 방법보다 나은 교육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요?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자질도 없는 이런 인간들이 교육계의 요직에 앉을 수 있는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제2, 제3의 닛세이가쿠엔과 삼청교육대는 언젠가 반드시 다시 부활할 것입니다.